영모당 강규(永慕堂講規)
영모당 강규(永慕堂講規) 영모당 강규(永慕堂講規)
경상북도 영풍군 부석면 감곡리 서족 지장산(知藏山)에 1파 파조이신 추밀공(추밀공) 안영유(安永儒)의 묘소가 있으며 그 아래에 있는 재실이 영모암(永慕庵)이다.
이 묘소는 순흥안씨의 선조 묘소로서는 가장 오래된 묘소이다.
그런데 이 영모암에는 안향(安向-문성공)의 영정을 모셨고 해마다 세사(歲祠)를 올리기 위하여 모이는 자손들이 전날 저녁에 선조님의 교훈을 되 새기고 여러 규약(規約)을 배우고 서로 숭조목족(崇祖睦族)에 힘써왔다.
여기서 여러 가지를 강론(講論) 했는데 주로 주자(朱子)의 백록동서원(白鹿洞書院)에 게시된 것을 많이 인용하여 오랫동안 순흥안씨 자손들이 공부해 온 글들이다.
영모당정규서론(永慕堂定規緖論) 맨 첫머리에 보면 - 선조의 덕행은 후손들이 본받을 규범이니 그 뜻한 것을 뜻하고 그 배운 것을 배우도록 하라.
만약 그 교훈을 지키지 않으면 잘못되는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.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.
1. 증손여씨향약(增損呂氏鄕約)
덕과 업으로 서로 권하고 (덕업상권-德業相勸)
예속으로 서로 사귀고 (예속상교-禮俗相交)
과실을 서로 규찰하고 (과실상규-過失相規)
환난에는 서로 구제한다. (환난상휼-患難相恤)
2. 백록동규(白鹿洞規)
◆ 오교지목(五敎之目-다섯가지 가르침)
부자간에는 친함이 있으며 (부자유친-父子有親)
군신간에는 의리가 있으며 (군신유의-君臣有義)
부부간에는 각별함이 있으며 (부부유별-夫婦有別)
장유간에는 순서가 있으며 (장유유서-長幼有序)
친구간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. (붕우유신-朋友有信)
◆ 궁리지요(窮理之要-사람으로써 행하는 도리)
넓게 배우며 (박학지-博學之)
자세히 물으며 (심문지-審問之)
조심하여 생각하며 (신사지-愼思之)
밝게 판단하며 (명변지-明辯之)
돈독히 행할지니라. (독행지-篤行之)
◆ 수신지요(修身之要-자신을 다스리는 요령)
충과 신을 말하며 (언충신-言忠信)
돈독하게 정으로 행하며 (행독경-行篤敬)
분함을 참고 욕심내지 말 것이며 (징념굴욕-徵念窟慾)
선을 택하고 허물을 고처라. (천선개과-遷善改過)
◆ 처사지요(處事之要-처사하는 요령)
그 의리를 바로하여 이익을 꾀하지 말며 (정기의불모기이-正其義不謀其利)
그 도리를 밝히되 그 공을 헤아리지 말라 (명기도불계기공-明其道不計其功)
◆ 접물지요(接物之要-물건에 접하는 요령)
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은 남에게 시키지 말며 (기소불욕물시어인-己所不慾勿施於人)
행하고도 얻지 못하면 도리어 자기에게 구하라. (행유부득반구제기-行有不得反求諸己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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